돌 지난 애 키우는 며느리가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글을 올렸는데 내용이 아주 스펙터클해.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손주 좀 보게 해달라고 거의 빌다시피 하는데, 그냥 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한테 용돈까지 넉넉히 챙겨주겠다고 선언했거든. 보통 이런 상황이면 절이라도 할 텐데, 이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평소에 너무 부정적인 말만 쏟아내는 스타일이라 마주치는 것 자체가 기 빨리고 싫다며 질색하는 중이야.
며느리 논리는 이래. 자기가 온갖 고생하며 낳은 소중한 아이인데, 시어머니가 본인의 정서적 결핍을 채우려고 내 아이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마치 “강탈”당하는 기분이 든다는 거야. 평소엔 우울한 기운만 뿜어내다가 아이 앞에서만 세상 행복해하는 모습이 가식적이고 역겹기까지 하대. 결국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버리고 시댁 발길을 뚝 끊었는데, 시어머니가 미안하다며 거액의 돈까지 보내고 제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상황이야.
이 사연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며느리가 너무 매정하다는 반응이지. 돈까지 줘가며 손주 보겠다는 할머니 마음을 저렇게 짓밟는 건 선 넘었다는 거야. 남편은 중간에서 도대체 뭐 하냐는 비난부터 시작해서, 본인 감정 때문에 할머니와 손주의 천륜을 끊는 건 너무 이기적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어. 며느리는 본인 뜻을 계속 밀어붙여야 할지 고민이라는데, 이거야말로 커뮤니티 역대급 고부갈등 사연이 아닐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