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 벚꽃 축제가 한창인 둔치 무대 뒤편 임시주차장에서 중딩 4명이 또래 한 명을 단체로 손찌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어. 벚꽃 구경하러 갔던 피해 학생은 결국 울면서 집에 전화했고, 가해자 애들은 공동폭행 혐의로 경찰서 구경 가게 생겼지 뭐야. 다행히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분이 몸을 던져서 가해자들을 제지하고 경찰에 바로 신고해주셨대. 진짜 그분 아니었으면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해졌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
피해 학생 부모님이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SNS에 조언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은 삭제된 상태야. 혹시나 자기 딸이나 가해자들 신상이 온라인에 털릴까 봐 걱정된다고 하시더라고. 딸 둘 키우는 학부형 입장에서 가해자 신상 공개까지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시는데, 참 부모님 마음이 태평양보다 넓으신 듯해. 그래도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학교폭력위원회 열어서 인과응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는 확고하신 것 같아.
요즘 애들 감성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 꽃잎 날리는 거 보면서 힐링해도 모자랄 시간에 왜 주먹을 날리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기강이 아주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모양이야. 자원봉사자님은 진짜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이자 히어로라고 불러야 할 듯해. 경찰 조사 결과 나와서 정의구현 엔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법 무서운 줄 모르는 꼬맹이들한테 참교육의 매운맛이 절실해 보이는 사건이었어. 벚꽃 대신 경찰서 구경하게 된 걸 아주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