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값 때문에 지갑이 아주 가벼워지다 못해 증발할 지경인데 정부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 소득 하위 70퍼센트 정도면 웬만하면 다 받는 수준인데 1인당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통장에 꽂아준다고 해. 신청은 이번 달 27일부터 시작인데 카드사 앱으로 편하게 하거나 귀찮으면 직접 동사무소 찾아가서 신청하면 돼.
근데 여기서 진짜 킹받는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바로 사용처야. 고유가 지원금이라고 이름은 거창하게 지어놓고 정작 주유소에서는 거의 못 쓰는 상황이 벌어졌거든. 연 매출 30억 넘는 매장은 다 금지인데 우리나라 주유소 열 곳 중 일곱 곳은 연 매출 30억을 아주 가볍게 넘겨버리거든. 결국 기름값 아끼라고 주는 돈인데 동네 구석에 있는 작은 주유소 찾아 삼만리 해야 할 판이야.
게다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배달 앱 같은 곳도 싹 다 막혀 있어서 무조건 동네 소상공인 가게에서만 써야 해.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 주유소 제한을 절대 풀 생각이 없다고 아주 단호하게 선을 그었어. 공짜 돈 생기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기름값 보태려던 사람들은 뒤통수가 좀 얼얼할 것 같네. 사용처 미리 확인 안 하고 주유소 갔다가 결제 거부당하는 민망한 상황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