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2일은 연쇄 살인마 정남규의 사형이 확정된 날이야. 이 인간은 유영철이나 이춘재 같은 다른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악마로 꼽히는데, 살인을 못 끊겠다며 재판 내내 소름 돋는 소리만 골라 했었지. 결국 감옥에서 살인을 더 못 저질러서 괴롭다며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
정남규는 주로 밤늦게 혼자 있는 여성이나 애들만 노리는 비겁한 짓을 저질렀어. 잡히고 나서도 “천 명은 더 죽일 수 있었다”며 헛소리를 시전했지. 피해자 피 냄새에서 향기가 난다느니, 죽이고 나면 성취감이 온다느니 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어.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반사회적 성향을 갖게 됐다는데, 그렇다고 남을 해치는 게 정당화될 순 없잖아. 2004년부터 2년 넘게 서울이랑 경기 곳곳을 돌며 13명이나 살해했어.
진짜 어처구니없는 건 이놈이 살인을 더 오래 즐기려고 술이랑 담배도 안 하고 매일 10km씩 달리기하면서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거야. 경찰한테 안 잡히려고 과학 수사 잡지 읽고 신발 밑창까지 도려내는 치밀함도 보였지. 자기보다 앞서 잡힌 유영철이 자기 범죄를 가로챘다고 화를 낼 정도로 살인에 진심이었던 인간이야.
잡힐 때도 금품 훔치려다 20대 남성한테 제압당해서 경찰에 넘겨졌는데, 그때도 아쉬워하는 모습이 정말 소름 돋아.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도 가장 잔혹한 사람으로 정남규를 꼽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결국 2007년에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감옥에서도 살인 충동을 못 참아서 미치겠으니 빨리 죽여달라고 탄원서까지 냈대. 그러다 2009년에 독방에서 자기가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방식으로 끝이 났어. 피해자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미는 사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