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북경으로 가려던 비행기 안에서 진짜 어처구니없는 빌런이 등판했어. 한 중국인 아저씨가 기내에서 승무원 엉덩이를 툭툭 건드린 건데, 이게 실수도 아니고 대놓고 손을 댄 거라 승무원이 참지 않고 바로 강하게 항의했거든.
근데 이 아저씨 반응이 진짜 가관이야. 사과는커녕 갑자기 목소리 키우면서 “가볍게 만진 건데 이게 무슨 성희롱이냐”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이런 건 죄가 안 된다느니, 중국이랑 말레이시아 사이가 원체 좋으니까 이 정도는 쿨하게 넘어가야 한다느니 하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 거지. 국가 간 우호 관계를 엉뚱한 데다 갖다 붙이는 그 창의력만큼은 진짜 혀를 내두를 정도야.
결국 참다못한 승무원들이 공항 측에 신고했고 보안 요원들이 출동했는데, 이 아저씨 끝까지 안 나가겠다고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비행기 밖으로 강제 퇴장당했어. 이 진상 한 명 때문에 죄 없는 승객들은 이륙도 못 하고 기내에서 한 시간 넘게 멍하니 대기하며 소중한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렸지.
안 그래도 좁은 비행기 안에서 갇혀 있는 것도 답답한데 이런 무개념 성추행 사건이 자꾸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더라고. 남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 곱게 비행기 탈 자신 없으면 그냥 집구석에나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 괜히 엄한 데 가서 나라 망신 제대로 시키고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결말은 확실한 응징 엔딩이라 그나마 다행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