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에 서른 중반인 직장인 형님이 고민 글을 올렸는데 이거 진짜 실화냐 싶을 정도로 골 때리는 상황이야. 평소에 애 갖는 거에 시큰둥하던 아내한테 슬쩍 2세 계획을 제안했더니 며칠 뒤에 웬 서류 뭉치를 들고 왔대. 이름부터가 “임신 및 출산에 따른 경력 손실 보전 계약서”라는 건데 내용이 아주 살벌하더라고.
일단 임신 확정되면 바로 현금 5000만 원 쏴줘야 하고 애 낳자마자 남편 명의 아파트 지분 절반을 아내 명의로 증여해야 한다는 조건이야. 여기에 산후조리비랑 육아도우미 비용까지 싹 다 남편이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도 딱 박혀 있어. 남편 입장에선 이게 무슨 비즈니스 계약이냐며 우리가 사랑해서 애 낳는 거 아니냐고 따졌더니 아내 반응이 더 기가 막히네.
자기는 지금 커리어 정점인데 애 낳는 순간 몸 망가지고 경력 단절되는 거 아니냐는 거지. 독박 육아할 게 뻔한 상황에서 말로만 책임진다는 걸 어떻게 믿냐며 이 정도 확신도 못 주면서 희생 강요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대. 남편은 아내가 겪을 고통은 이해하지만 애를 무슨 명의 이전 도구로 삼는 태도에 정이 뚝 떨어졌다고 토로하는 중이야.
자기가 무슨 씨받이 사는 사람도 아니고 나중에 자식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뭐라고 생각하겠냐며 멘탈 터진 상태야. 아내는 자기를 책임질 생각 있으면 사인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밀어붙이는 중이라는데 이거 진짜 현대판 매매혼인지 아니면 현실적인 보상 요구인지 커뮤니티에서도 키보드 배틀 장난 아니더라. 누구는 애 없을 때 빨리 도망치라 그러고 누구는 아내 말이 틀린 거 하나 없다고 편들고 있는데 이거 진짜 답이 안 나오는 문제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