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분이 법정에 등판하셨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건데, 시작부터 뿔테 안경에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나타났지. 근데 재판장님이 “아픈 거 아니면 마스크 벗으시죠?”라고 팩폭 날리니까 “저 감기 진짜 심해요”라고 밑장 빼기 시도하다가 결국 마스크 압수당하고 민낯 공개됐음. 법정에서 마스크 벗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 현장 분위기 상당히 묘했나 봐.
가장 핫한 주제인 12·3 계엄령에 대해서는 “남편이 미리 말해준 적 전혀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했어. 부부 사이에도 국가 기밀은 철저히 지키는 찐공직자 마인드인 건지, 아니면 진짜 아는 게 없었던 건지 의문이 남긴 해. 법무부 장관 임명이나 검찰 인사 개입 의혹에도 “그런 적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더라고.
하지만 본인이 피의자인 주가조작이나 디올백 수수 사건 질문이 나오자마자 바로 입꾹닫 시전했어. 수사 무마하려고 박 전 장관한테 메시지 보내서 영향력 행사했냐는 질문에는 아예 대답을 거부하면서 증언 거부권을 풀가동했지. 덕분에 증인 신문은 30분 만에 초고속으로 쿨하게 종료됐어.
내일은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랑 9개월 만에 법정 상봉을 한다고 해. 작년 7월 재구속 이후로 얼굴도 못 봤다는데, 하필 재회 장소가 법정이라니 참 영화 같은 전개지. 마스크 벗으라는 재판장님의 패기 넘치는 지적과 “몰라요”로 일관한 그분의 방어전이 오늘 재판의 핵심 요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