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소추 주도하면서 “트럼프 저격수”로 한창 잘나가던 에릭 스월웰 의원이 지금 아주 제대로 꼬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까지 노리던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는데 성폭행 의혹이 터지면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거든. 뉴욕 맨해튼 검찰청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뉴욕타임스 타고 전해졌는데 돌아가는 꼴이 심상치 않아.
사건의 전말을 보면 이 형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했던 여직원이 용기 내서 폭로를 했더라고. 2019년이랑 2024년에 두 번이나 원치 않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건데, 특히 작년에는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당했다고 CNN 인터뷰에서 아주 상세하게 털어놨어. 이게 끝이 아니라 다른 여성 세 명도 추가로 성비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상태라 상황이 거의 사면초가나 다름없지.
스월웰 본인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어. 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자기를 무너뜨리려는 누군가의 치밀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같은 편인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제 그만 추해지기 전에 사퇴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거든.
검사 출신이라 남들 죄 묻는 데는 일가견이 있었을 텐데, 이제는 본인이 법의 심판대 앞에서 자기 방어를 해야 하는 처지가 됐으니 참 아이러니의 극치지. 트럼프 잡으러 다니던 그 기세는 어디 가고 본인 앞가림도 못 하게 생겼으니 인생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거야. 주지사 꿈나무에서 한순간에 성추문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게 생겼는데, 이 험난한 파도를 어떻게 넘을지 아니면 여기서 그대로 침몰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