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프레시백을 캠핑 짐가방으로 쓴 용자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까 가수 백지영이었네. 남편 정석원이랑 달달하게 캠핑 가는데 식재료를 아주 야무지게 프레시백에 담아가는 모습이 유튜브 브이로그에 그대로 박제됐더라고. 원래 이게 집 앞에 내놓으면 쿠팡 기사님이 슥삭 수거해가야 하는 공공재 느낌의 물건인데, 그걸 그대로 들고 캠핑장까지 원정을 떠나버린 거지.
요즘 같은 프로불편러와 매의 눈이 공존하는 시대에 이걸 놓칠 리가 없잖아. 커뮤니티에서 바로 화력 집중되면서 이거 반납 안 하고 개인 가방처럼 쓰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어. 결국 채널 제작진이랑 백지영 본인이 초스피드로 등판해서 사과문 올리고 문제의 장면은 광속으로 삭제했대. 무지로 인해 실수했다며 고개 숙이긴 했는데, 프레시백의 그 영롱한 보냉 능력이 너무 탐났던 걸까 싶기도 해.
사실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그 파란 가방이 은근 튼튼하고 보냉도 잘 돼서 캠핑용으로 쓰면 효율이 미치긴 하거든. 하지만 엄연히 회사 자산인데 내 것처럼 쓰는 건 좀 선 넘은 행동이었지. 60일 안에 안 돌려주면 지연 사용료도 야금야금 청구된다는데,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거라더니 결국 이렇게 쿨하게 사과하고 마무리된 모양이야.
앞으로는 캠핑 갈 때 갬성 넘치는 예쁜 개인용 쿨러백 하나 장만해서 다니길 바랄게. 이번 일로 프레시백 수거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쿠팡 측에서도 의도치 않은 홍보 효과를 본 건 아닐까 싶네. 아무튼 다들 남의 물건은 제때제때 반납하는 도덕적인 어른이가 되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