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이 형 빚이 69억이라고 했을 때 이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건 그냥 튜토리얼 수준이었대. 돈 좀 벌기 시작하니까 채권자들이 “어? 얘 돈 좀 만지네?” 싶어서 마음을 싹 바꾸고 추가 금액을 더 얹었다는 거야. 방송에서 차마 다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빚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있었다고 하니 진짜 인생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했던 거지. 20년 동안 그 어마어마한 빚더미를 등에 지고 다시 일어서려고 버틴 거 보면 멘탈이 거의 우주 최강급 비브라늄 수준인 것 같아. 형 말로는 진짜 망한 건 내가 누구한테 얼마를 줘야 하는지도 모를 때라는데, 자기는 갚아야 할 돈을 정확히 알고 책임지려 했으니 절대 망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반전의 정점은 드디어 상민이 형이 장가를 가서 새신랑이 됐다는 사실이야. 아내분이 무려 김희선 닮은꼴이라는데, 요즘은 2세 갖겠다고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시험관 시술까지 하면서 자기관리에 완전 진심이래. 나중에 유모차 끌면서 아내가 쇼핑 삼매경에 빠진 걸 흐뭇하게 지켜보는 게 소소한 로망이라는데, 69억이라는 어마무시한 숫자를 견뎌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 거 보면 진짜 리스펙트 할 수밖에 없어. 이제는 빚쟁이 타이틀 완전히 던져버리고 아내랑 알콩달콩 꽃길만 걸으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 뿐이야. 인생사 진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다들 이 형 보면서 기운 좀 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