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일이라 기분 좋게 샤브샤브 조지러 갔는데 국물 비주얼 보고 진심 눈을 의심했대. 처음엔 그냥 후추나 검은 조미료 뿌려놓은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무지성으로 흡입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까 그 검은 점들에 가느다란 다리가 다닥다닥 달려 있는 거야. 알고 보니 국물 전체에 벌레 수십 마리가 육수랑 같이 진하게 끓여지고 있었던 거지. 국자로 한 번 뜰 때마다 벌레들이 단체 정모하는 것처럼 수십 마리씩 올라오는데 이미 배 터지게 먹은 뒤라 속 뒤집어지고 기분이 아주 묘해진 상황임.
올라온 사진 보면 진짜 이건 샤브샤브가 아니라 벌레 전골 수준이라 안 본 눈 사고 싶을 정도로 비주얼이 처참함. 커뮤니티 수사대 누리꾼들 분석으로는 배추나 청경채 속사정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대충 물에 헹궈서 넣는 바람에 “진딧물”들이 단체로 입수한 거 같다고 하더라. 무농약이라 벌레가 꼬인 거라며 건강식이라는 실드도 간혹 보이는데, 솔직히 내 돈 주고 사 먹는 외식 메뉴에 이런 식으로 원치 않는 단백질 보충하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잖아.
더 소름 돋는 건 댓글 반응 보니까 이런 빌런 같은 식당들이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는 점이야. 누구는 배추국 먹다가 검은깨인 줄 알았는데 다리 달린 생명체랑 눈 마주쳐서 식겁했다 그러고, 또 누구는 밥알 사이에서 바퀴벌레급 존재감을 뽐내는 쌀벌레랑 조우했다고 인증샷까지 올리며 위생 상태를 폭로했어. 식당 위생이 이 정도면 거의 “정글의 법칙” 찍는 수준 아니냐. 앞으로 밖에서 국물 요리 먹을 때 바닥까지 돋보기 들고 샅샅이 뒤져봐야 할 기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