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시계 털이 수법인데 진짜 듣기만 해도 어질어질하다. 70대 할배한테 20대 여자가 다가와서 대뜸 청소해줄까 정원 관리해줄까 들이대더니 갑자기 성적인 제안을 하면서 몸을 더듬더듬 하는 거야. 그러더니 순식간에 할배 손목에 있던 롤렉스를 슈슉 하고 낚아채서 빤쓰런 해버렸음. 진짜 기술이 거의 마술급이라 할 말이 없네.
이게 알고 보니 2021년부터 영국 남부를 휩쓸었던 “롤렉스 리퍼”라는 여성 절도단 수법이랑 존똑이래. 주로 동유럽 출신 눈나들로 구성된 조직인데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면서 자선단체 직원이나 설문조사원 코스프레를 하며 접근한대. 그러고는 갑자기 포옹을 하거나 뽀뽀하는 척하면서 할배들 정신을 쏙 빼놓은 다음에 시계만 낼름 훔쳐가는 거지. 당한 사람들은 기분 좋았다가 순식간에 나락 가는 셈임.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 보면 더 가관임. 청각장애 아동 돕는 서명 좀 해달라고 해서 할배가 착한 마음으로 응해줬더니 한 명은 갑자기 껴안고 키스 갈기고 다른 한 명은 악수하는 척하면서 시계를 스윽 털어갔대. 나중에 정신 차리고 차 문 닫고 보니까 시계는 이미 로그아웃된 상태였음. 진짜 세상 무섭다.
또 어떤 빌런은 향수 냄새 너무 좋다고 킁킁거리면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더니 2800만 원짜리 롤렉스 요트마스터를 광속으로 털어서 튀었음. 진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할배들 설레게 해놓고 시계 털어가는 건 인류애 상실 아니냐. 다들 나중에 영국 여행 가서 갑자기 누가 프리허그 요청하면 일단 손목부터 사수해야 할 듯. 유동 인구 많은 낮에도 대담하게 턴다고 하니 다들 눈 뜨고 코 베이지 않게 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