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과거 학생부장 출신 교사를 흉기로 습격하는 영화 같은 일이 터졌어. 둘의 악연은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는데, 당시 학생부장이던 교사가 하필 최근 이 고등학교로 발령 오면서 재회하게 된 거지. 학생은 지난달 개학 이후 그 선생님을 마주치자마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한 달 동안 등교까지 거부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깊었나 봐.
사고 당일 학생은 학교를 찾아와 교장 선생님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교장실에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기회를 엿봤어. 교장 선생님이 두 사람이 대화할 수 있게 잠시 자리를 비워주자마자,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지른 거야. 교사는 턱이랑 어깻죽지 등을 크게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네.
학생은 범행 후 바로 도주했다가 자수했고,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서 구속영장까지 검토 중이야. 사실 교사가 미안하다며 사과 편지까지 써서 화해하려고 시도했었고, 학교 측도 수업 동선 안 겹치게 대안학교 위탁 교육까지 보내주는 등 나름 중재에 나섰는데도 결국 이 사달이 났네.
교육 당국은 평소 교사의 학생 지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라 더 의문이지. 대체 중학교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3이 칼까지 갈며 복수를 다짐했는지 참 미스터리함. “현실판 더 글로리” 찍으려다 졸업장 대신 빨간 줄 그이게 생긴 고3의 최후라고 볼 수 있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