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30분이라는 깊은 밤에 아파트 단지 입구 교차로에서 운전하던 30대 남자가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있던 70대 어르신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음. 이건 뭐 거의 지뢰를 밟은 수준의 돌발 상황인데,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다 결국 세상을 떠나셨음. 운전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겠지만 법의 잣대는 생각보다 냉정했음.
조사 결과 운전자가 교차로 진입 전에 일시 정지선에서 제대로 멈추지 않았고 전방 주시도 소홀히 했다는 점이 지적되었음. 예상하기 힘든 사고였음은 분명하지만, 기본적인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은 게 화근이 된 셈임. 결국 재판까지 가게 되었는데 판결 내용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될 만큼 꽤나 현실적임. 이번 판결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합의금의 규모라고 볼 수 있음.
운전자가 유족들에게 무려 2억 원이라는 거금을 합의금으로 전달했음. 판사님도 이 점을 아주 중요하게 본 모양임. 피고인의 부주의로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되어 죄책이 가볍지는 않지만,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운전자가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음.
결국 2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합의금이 실형을 면하게 해준 결정적 한 방이 된 셈임. 밤늦게 운전할 때는 도로 위에 누가 누워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항상 조심해야 함.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타격이 온다는 걸 보여준 씁쓸한 사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