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형님이 요즘 붓 잡고 예술혼 제대로 불태우는 중이라는 소식이야. 근데 그 모델이 바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아내 서희원 형수님이라네. 처제 서희제가 인터뷰에서 밝히길, 형부가 지금 유화 작업에 완전 꽂혀서 형수님 초상화만 벌써 10점 넘게 그렸대. 단순히 겉모습만 닮게 그리는 수준을 넘어서 눈빛이랑 그 특유의 영혼까지 꾹꾹 눌러 담은 수준이라 실물이랑 거의 “복사 붙여넣기” 급이라며 엄청 감탄하더라고.
사실 이 둘 서사가 웬만한 로코 영화 뺨칠 정도로 레전드였잖아. 20년 전 헤어졌다가 번호 안 바꾸고 기다려서 다시 만난 그 순정남 모먼트 다들 기억할 거야. 근데 작년에 형수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다들 마음 아파했거든. 구준엽 형님도 한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매일 묘소 찾아가면서 엄청 힘들어했다는데, 이제는 그림 그리면서 조금씩 마음 추스르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다행이지 뭐야.
가족들이랑 밥 먹을 때도 예전처럼 농담도 툭툭 던지고 눈빛에 생기가 돌아왔다니까 팬 입장에서 마음이 좀 놓여. 처제는 이 작품들 혼자만 보기 아깝다고 전시회라도 열어서 많은 사람한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그 마음이 얼마나 절절할지 상상만 해도 코끝이 찡해진다.
진짜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듯해. 슬픔에만 잠겨 있지 않고 그걸 예술로 승화시키는 모습 보니까 진짜 “찐사랑”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형님 부디 기운 팍팍 차리고 앞으로도 예쁜 그림 많이 그리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 역시 사랑은 위대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는 근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