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근처에서 발생했던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가 벌써 1년 4개월이나 흘렀어. 시간이 꽤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아픔 속에 살고 있지. 최근에 사고 현장을 다시 수색하기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유해 117점하고 유류품 95점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와. 그중에는 유가족 협의회 이사님의 딸이 생전에 아끼던 목걸이랑 귀걸이 한 쌍도 포함되어 있었대.
아버지는 멀리서 보자마자 단번에 “우리 딸 거”라는 걸 직감하셨다고 해. 여행 당시 사진 속에서 딸이 걸고 있던 그 예쁜 목걸이가 차가운 흙 속에서 수습된 거야. 귀걸이는 평소에 엄마랑 딸이 같이 쓰던 물건이라 더 마음이 미어지셨나 봐. 그동안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해서 이제는 “미련을 버려야 하나” 고민까지 하셨다는데, 이렇게라도 딸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니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으셨대.
국토교통부랑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잔해를 다시 조사하다가 유해로 추정되는 것들을 발견하면서 전면 재수색이 결정된 거래. 희생자 44명의 유해가 확인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데, 사흘 동안 정말 많은 흔적들이 수습되고 있어. 아버지는 수색 체계가 미흡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현장을 이틀째 지키고 계셨다는데,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았나 봐.
며칠 전 분향소에 딸이 평소 좋아하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올려뒀는데, 그 덕분에 목걸이라도 찾게 된 건 아닌가 싶다며 울먹이시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워. 이번 재수색이 헛되지 않게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다른 유해들과 남겨진 물건들도 빠짐없이 전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떠난 이들의 마지막 흔적이라도 온전하게 수습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