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간 청년 이야기가 전해졌어. 주인공은 오선재 씨인데, 지난 2월 식당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잃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해. 수술 후에 잠깐 의식을 찾았을 때 어머니한테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는데, 그게 결국 인생의 마지막 말이 되어버렸어. 상태가 다시 급격히 나빠져서 뇌사 판정을 받게 됐거든.
평소에도 장기 기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해왔던 선재 씨의 평소 뜻을 기려서 가족들이 힘든 결정을 내리고 기증에 동의했어. 심장, 폐, 간, 신장, 안구까지 전부 기증해서 무려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하네. 선재 씨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맏이로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던 정말 성실하고 착한 아들이었어.
학창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고, 배달이랑 화물차 운전, 보험설계사까지 안 해본 일 없이 고생하며 살아왔대. 드디어 재작년에 정직원이 되어서 어머니께 이제 돈 벌 일만 남았으니 집도 사드리겠다고 호기롭게 약속했다는데, 이런 허망한 일이 생겨서 주변 사람들도 다들 자기 일처럼 슬퍼하고 있어.
어머니 최라윤 씨도 아들의 기증을 결정하던 날 본인 역시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하셨대. 아들의 일부라도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는 그 절절한 마음이 너무 뭉클하다. 비록 선재 씨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7명에게 기적 같은 선물을 남기고 간 이 청년의 숭고한 희생과 따뜻한 사랑은 영원히 기억될 거야.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고생 없이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