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쯤에 어머니가 나중에 결혼할 때 보태 쓰라고 하이닉스 주식을 한 3천만 원어치 사주셨대. 그때 주당 가격이 3만 원대였는데 이 주인공이 아직 결혼을 안 하고 솔로 생활을 만끽한 덕분에 계좌가 그대로 보존됐던 거지. 근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짐. 최근에 확인해보니까 수익률이 무려 3315퍼센트를 찍으면서 평가 금액이 9억 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이야. 진정한 존버의 승리이자 비혼 장려(?) 사연이 아닐 수 없음.
공개된 계좌를 보면 782주를 가지고 있는데 매입가는 3만 3천 원대고 현재 주가는 115만 원을 넘나드는 중임. 어머니의 선구안이 거의 반도체 신령님 수준이라 다들 감탄하고 있어. 댓글 반응도 웃긴데 어머니는 하이닉스가 100만 원 넘을 때까지 자식이 결혼 안 하고 버틸 줄은 상상도 못 하셨을 거라는 팩트 폭격이 쏟아짐. 다들 부러워서 배 아파 죽으려고 하는 게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야.
앞으로 전망도 아주 좋음. 인공지능 붐 덕분에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서 하이닉스 실적은 계속 우상향할 거래. 증권사에서는 목표 주가를 190만 원까지 부르는 곳도 있어서 이 9억 원이 나중에는 10억, 15억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임. 역시 주식은 사놓고 비번 까먹는 게 돈 버는 지름길이라는 학계의 정설을 다시 한번 증명함. 오늘부터 나도 결혼 자금 핑계로 부모님 손잡고 증권사로 달려가야 할 판이야. 부러우면 지는 건데 이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