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국회 하늘에 헬기 둥둥 떠다니는 거 보고 여당 의원들도 다들 뇌정지 왔었나 봐. 김용태 의원이 법정 나와서 증언했는데, 하늘에 뜬 헬기 보자마자 “윤 전 대통령 진짜 선 제대로 넘었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대. 옆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다들 제정신이냐면서 이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빨리 계엄 해제해야 한다고 다들 수군거렸다는 썰을 풀었어.
근데 지금 재판받는 추경호 의원은 정작 비상계엄 선포되는 줄 꿈에도 몰랐을 거라는 게 김용태 의원의 주장이야. 평생 관료 생활만 성실히 하던 분이 굳이 이런 무모한 일에 동조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냐는 논리인 거지. 신동욱 의원도 옆에서 거들었는데, 추 의원이 대통령이랑 통화하고 나서 완전 얼타버린 표정이었다고 해. 자기도 상황 파악이 안 돼서 “나도 잘 모르겠다,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는데 이게 진심인지 연기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진짜 쟁점은 추 의원이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랑 당사를 오가며 세 번이나 뺑뺑이 돌렸다는 사실이야. 덕분에 국힘 의원 108명 중에 90명이 정작 중요한 표결에 참석을 못 했거든. 특검팀에서는 이걸 보고 “이거 일부러 동료들 투표 못 하게 하려고 위치 바꾼 거 아니냐”면서 내란 관련 혐의로 딱지를 붙였어. 헬기 보고 놀란 가슴에 실시간 장소 변경 뺑뺑이까지 당했으니, 그날의 국회는 그야말로 동공지진과 황당함의 연속이었던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