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택시 운전대 잡던 천씨 형님이 제대로 빌런 퇴치 한 건 해버렸네. 손님으로 태운 외국인 두 명이 수상하게 군사 시설 쪽 기웃거리면서 셔터 미친듯이 누르길래 삘이 딱 왔나 봐. 수상하면 참지 않는 성격이라 바로 당국에 찔러버렸는데, 알고 보니 얘네들 진짜 해외 정보기관 오더 받고 군 시설 위치랑 병력 배치 스캔 뜨러 온 간첩들이었음. 대담하게 일반 택시 타면 안 들킬 줄 알았나 본데, 우리 천씨 형님의 매의 눈을 피해 갈 순 없었지.
중국 당국은 신나서 이번 사건을 일반 시민의 갓벽한 안보 의식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광고 때리는 중이야. 천씨 형님한테는 국가안보 신고 공로상까지 쥐여주면서 아주 영웅 대접 제대로 해줬어. 안 그래도 요즘 중국이 전 국민 국가안보 교육의 날이니 뭐니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감시 모드 가동 중인데, 아주 시기적절하게 표본이 잡혀준 셈이지. 요즘은 학교 교재까지 동원해서 스파이 잡는 법 가르친다니 분위기 살벌함.
이런 분위기를 두고 밖에서는 외부 스파이 위협을 유독 강조해서 내부 결속 다지고, 전국에 감시 레이더 촘촘하게 박으려는 큰 그림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사실상 길 가다가 배경 좋다고 폰 꺼내서 사진 찍었는데 그게 군사 시설 근처면 바로 철컹철컹 당할 수도 있는 거잖아. 이제는 중국 여행 가서 풍경 사진 찍을 때도 주변에 무서운 건물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할 듯해. 자칫하면 나도 모르게 “007” 찍다가 인생 로그아웃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