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아들네 신혼집에 홈캠 몰래 설치했던 전 사돈 식구들이 1심에서 무죄 선고받고 홀가분하게 풀려났다고 하네. 사건 내막을 보면 작년 5월쯤 부부가 별거하느라 집이 텅 비어있을 때 전 장인이랑 처남이 들어가서 홈캠을 슬쩍 달아놓은 건데, 이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아니냐고 기소된 상황이었어. 검찰은 남의 대화 훔쳐 들으려는 수작이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무죄라는 반전 결과를 내놨지.
재판부 형님들 논리가 꽤나 흥미로운데, 일단 사람이 아무도 안 사는 빈집이었고 타인의 대화를 비밀리에 녹음하려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거야. 이혼 소송하면서 워낙 진흙탕 싸움 중이라 보안 목적으로 카메라 설치할 수도 있다고 본 거지. 홈캠에 녹음 기능이 있더라도 설치한 사람이 그걸로 도청할 마음이 꽉 차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결이야. 빈집에 카메라 달았다고 무조건 도청범으로 몰기엔 무리가 있다는 셈이지.
사실 이 집안 싸움 근본 원인이 진짜 역대급 스케일인데, 류 감독 며느리가 제자랑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가정이 파탄 났거든. 류 감독은 며느리 처벌하라고 국민청원까지 올려서 화력을 집중했고, 사돈 쪽은 우리 딸은 결백하다며 오히려 아들 측에서 거액 달라고 협박질했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야. 홈캠 무죄 판결까지 나왔으니 이 진흙탕 싸움 엔딩은 아직 한참 멀어 보이고 양측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질 것 같네. 법정 싸움도 이정도면 거의 야구 “9회말 2아웃” 상황보다 더 쫄깃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