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안 가고 주차장에서 존버 타는 형들 심리
퇴근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도착했는데 시동만 끄고 멍하니 앉아있는 형들의 눈물겨운 생존 전략이 화제야. 분명 주차는 끝났는데 아내 카톡에는 주차장이라며 밑장빼기 시전하고 핸들 붙잡고 있는 그 10분이 하루 중 유일하게 허락된 힐링 진공상태라는 거지. 현관문 너머로 들리는 애들 발소리가 환청처럼 들려도 도무지 차 문을 열 용기가 안 나는 상황이야.

이게 사실 사회학적으로 보면 역할 긴장을 해소하려는 나름의 처절한 몸부림이야. 낮에는 회사에서 굽신거리는 김 부장 가면을 써야 하고, 현관문 열자마자 바로 육아 만렙 에너자이저 아빠 가면으로 즉시 갈아끼워야 하잖아. 그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 오지 않게 잠시 가면 내려놓고 온전히 나로 존재하며 숨 고르는 산소호흡기 같은 공간이 바로 자동차 운전석인 셈이야.

더 뼈아픈 팩트는 수억 원 대출받아 산 내 집인데도 정작 가장을 위한 진짜 내 방은 없다는 거야. 안방은 와이프 취향으로 도배됐고 작은방은 애들 장난감이랑 책으로 이미 점령당했잖아. 결국 내 맘대로 에어컨 조절하고 눈치 안 보며 노래 크게 틀 수 있는 1평짜리 비좁은 강철 캡슐이 유일한 아지트이자 성소가 된 거지.

가족이 싫어서 도망친 게 아니라, 밖에서 묻혀온 빡침과 스트레스를 거실까지 끌고 가지 않으려는 가장 처절하고도 헌신적인 감정 세탁 시간이라고 보면 돼. 주차장에서 보내는 그 고독한 10분 덕분에 집에 들어가서 다시 환하게 웃는 듬직한 아빠로 변신할 수 있는 거니까. 오늘도 무사히 귀환하려고 차 안에서 마음의 굳은살 다듬는 형들 보면 비난하기보다 진짜 리스펙트해야 한다고 봐.
views64comments16like
댓글 16
엄마들은 그 10분도 없어 방어기제 좋아하네 엄마들은 방어 생각할 틈도 없어
CO •
일하는 아내들도 마찬가지다 퇴근하고 다시 육아시작 육퇴까지 한 순간도 쉴틈이 없다
SO •
나약하고 거룩하다ㅉㅉ
YA •
ㅋㅋㅋ다들 맞벌인데 진짜 놀고자빠졌네. 주차장에서 밍기적거리는 동안 와이프는 저녁 차린다고 쌔가 빠지는구만
IN •
마음이 아프네요 아내랑 자식없이 혼자 사시길 바랍니다. 집에 기다리고 있을 와이프가 불쌍하네요 .
DO •
자기만의 공간 온전히 없는거 엄마도 마찬가지일텐데
EL •
결혼 왜했냐 혼자살지 ㅋㅋㅋ 저러고 다 늙어서 애들한테 친한척 하지마쇼
PE •
여자들은 일 마치고 오는 길에 장보고 세탁물 찾고 애 픽업하기도 하고 오자마자 밥하고 애들 먹이고 씻기고 숙제 시키고... 주차장에서 쉴틈이 어디있나요? 애 봐야되는데
HO •
맞벌이하면서 애키우고 가사노동까지하는 여자한테 개인공간과 개인시간이 필요하단 연구도 없고 이런 논지의 기사도 없던데 꼴랑 일만하는 것들한테 개인공간이 어쩌고 개인시간이 어쩌고 하네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하등한생물이란 기사임?
MO •
맞벌이하면서 자기연민에 빠져서 집안일은 아내한테 내팽게치고 우울해하는거잖아. 저런건 가장이라고 안해. 맞벌이 가정의 대부분 가장은 여자더라. 남자빠져도 집안 정상적으로 유지됨
SL •
엄마는 그럴 틈도 없다. 방이 남으면 남편서재는 만들어줘도 아내서재는 없지않나..일하고 장봐서 들어오자마자 밥하고 애기 씻기고 재우고..애기 잠들면 나머지 집안일.
HA •
20년전 06년도 기사임? 어휴.... 엄마들이 애 보느라 맞벌이하느라 힘들다하면 다들 그러고산다고 너만 힘든줄아냐 발광을 해대더니 남자는 이런것도 봐줌?
YY •
어휴 숨쉬겠답시고 술먹고 회식핑계로 룸싸롱 도우미노래방 오피 다니면서 가정있는 것들이 온갖 드러운짓 다하면서 10분으로 거룩한거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X •
나도 워킹맘이지만 일끝나마자 얼른 아이에게 달려가야겠다는 생각 뿐. 10분의 의식같은 소리하고 있네. 남편은 애 어릴 때부터 혼자 방쓰고, 엄마는 애랑 자면서 밤새 이불 덮어주고 열나나 이마 짚어보고 깊은 잠도 못 잔다
NA •
육아랑 집안일 독박으로 하면서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천 배 만 배 더 불쌍해요.. 우리나라처럼 맞벌이 흔한 나라에서 무슨 가장 어쩌고 ㅋㅋ 웃기지도 않네.
YE •
거_룩 저런 놈들이 와이프도 일하는데 지는 집안일도 안하고 애도 안보고 샴푸 하나 세제하나 지 손으로 골라 사본적 없으면서 스스로 연민에 젖어서 불쌍한척함 애보라고 하면 진짜 보고만 있으면서 애 다 커서 서먹하면 나는 돈버는 기계야 잉잉 하면서 거기에 또 불쌍한척함 어우 진짜 집안 신경쓰는 사람은 저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퇴근 바로 해서 와이프랑 같이 청소하고 애들 챙겨ㅡㅡ
J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