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요지경이고 내부자 거래 의혹은 끝이 없다. 이번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하기 딱 20분 전에, 어떤 성님들이 브렌트유 하락에 1조 1천억 원을 몰빵했대. 진짜 타이밍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거의 작두 탄 수준이지. 이 정도 정보력이면 돗자리 깔고 복채 받아도 될 것 같아.
이란 외무장관이 트위터에 항해 허용한다고 글 올리자마자 유가가 11퍼센트나 수직 낙하했거든. 딱 1분 동안 선물 계약을 미친 듯이 팔아치웠다는데, 이 정도면 그냥 발표 버튼 누를 때 옆에서 같이 마우스 클릭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어. 20분 만에 수익률이 얼마나 찍혔을지 상상도 안 간다.
더 웃긴 건 이런 수상한 거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야. 지난달에 트럼프가 공격 연기 발표하기 15분 전에도 7천억 원 넘게 베팅한 놈이 있었고, 휴전 발표 직전에도 1조 4천억 원어치 선물을 매도한 전적이 있대. 이쯤 되면 정보가 새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상위 0.1퍼센트들만 모인 단톡방에서 다 같이 미리 입 맞추고 들어가는 수준 아니냐고.
미국 감독 당국도 이건 선 넘었다 싶었는지 결국 조사 들어갔다고 하네. 도대체 어떤 타짜가 미래 보고 와서 돈을 복사하고 있는지 진짜 궁금하다. 우리 같은 개미들은 차트 보면서 한숨 쉴 때, 누군가는 내부 정보로 인생 역대급 수익 뽑아내고 있는 거 보니까 현타 씨게 오네. 세상 참 불공평해서 잠도 안 올 지경이다.
이런 애들은 도대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건지 아니면 영혼이라도 판 건지 모르겠다. 영화에서나 보던 내부자들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1조 단위로 터지니까 스케일 자체가 다르네. 나중에 조사 결과 나오면 그 타짜 면상 한번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