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꿀 빨면서 도망다니던 성폭행범이 결국 덜미를 잡혔음. 옛날엔 과학 수사 한계 때문에 못 잡았는데, 이 인간이 최근에 딴 데서 사고 치고 DNA 헌납하는 바람에 15년 전 범죄까지 싹 다 들통난 거임. 범인은 2009년에 울산 남구에서 흉기 들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몹쓸 짓을 했던 놈인데, 당시 경찰이 피해자 속옷에서 확보해둔 DNA가 이번에 신원확인 데이터베이스랑 매칭되면서 딱 걸려버렸음.
근데 여기서 진짜 킹받는 포인트는 법원의 판단임. 경찰이랑 검찰이 구속해서 제대로 털어보려고 영장을 신청했는데, 판사님께서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쿨하게 기각해주셨음. 15년이나 안 잡히고 도망다닌 프로 도망러한테 도주 우려가 없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의문임. 서울에서도 비슷한 놈이 17년 만에 DNA로 잡혔는데 징역 5년 선고받으면서도 불구속으로 재판받았다고 함. 반성하고 공탁금 냈다고 봐주는 게 참 어이가 가출할 지경임.
요즘은 DNA 데이터베이스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살인이나 성폭력 같은 재범 위험 높은 범죄자들 정보가 6500건 넘게 등록되어 있음. 덕분에 공소시효도 과학적 증거만 있으면 10년이나 더 연장되니까, 나쁜 짓 하고 발 뻗고 자기는 틀렸다고 봐야 함. 특히 어린이나 장애인 대상 범죄는 공소시효 자체가 아예 없어서 끝까지 쫓아가서 지구 끝까지 추적해 조져버리는 시스템임. 과학의 승리지만 법원의 판결은 여전히 고구마 백만 개 먹은 느낌이라 뒷맛이 씁쓸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