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이란이랑 지금 한판 붙네 마네 하면서 기싸움 오지게 하는 중이지. 트럼프 형님이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한테 썰을 좀 풀었는데, 이번 달 22일까지 합의 안 나오면 휴전이고 뭐고 그냥 다시 폭격 때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어. 아주 그냥 화끈함이 가시질 않네.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면서 만약에 협상 결렬되면 불행하게도 다시 폭탄 투하해야 한다는데, 이게 말이 좋아 불행이지 사실상 “너네 죽을래, 말 들을래?” 수준의 협박이나 다름없어.
근데 또 마냥 무섭게만 구는 건 아니더라고. 20분 전쯤에 꽤 괜찮은 소식 들었다면서 중동 상황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츤데레마냥 툭 던졌거든. 아마 하루 이틀 안에 쇼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 뿜뿜 하는 중인데, 역시 협상의 달인 포스 어디 안 가지. 밀었다 당겼다 하는 솜씨가 거의 연애 고수급이야. 이란 입장에서는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을 듯해.
핵심은 이란이 가진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든 뺏어오겠다는 거야. 좋게 말할 때 서명하고 넘기면 100% 미국으로 예쁘게 가져오겠지만, 말 안 들으면 좀 덜 우호적인 방식, 그러니까 진짜 매운맛 좀 보여주고 털어오겠다는 소리지. 어쨌든 결론은 “답정너”니까 우라늄 내놓으라는 거야. 트럼프 형님 사전에 빈말은 없으니까 이란도 지금 엄청 쫄아 있을 게 뻔해.
여기에 중국 시진핑 주석 얘기도 슬쩍 끼워 넣어서 판을 키웠어. 호르무즈 해협 열린다는 소식에 시 주석도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하더라고. 다음 달에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서 뭔가 역사적인 장면 하나 뽑아낼 생각인가 봐. 이란 잡고 중국이랑도 화기애애하게 가려는 트럼프 형님의 거대한 빌드업이 과연 성공할지 끝까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