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도강 일대 전세 시장이 아주 가관이야. 광진, 성북, 도봉 같은 동네 전셋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승천하고 있거든. 특히 광진구는 한 달 사이에 1퍼센트 넘게 올랐는데, 이건 뭐 2015년 이후로 본 적 없는 수치래. 서울 평균보다 두 배나 더 오르고 있으니 가성비 따지며 들어온 사람들만 눈물 콧물 다 짜는 중이지. 싸게 살 수 있는 동네라는 말도 이제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가 되어버렸어.
매물이 왜 이렇게 없나 봤더니 실거주 의무라는 족쇄가 채워져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놓고 싶어도 법적으로 못 놓는 상황이래. 게다가 계약갱신권 때문에 매물은 더 안 나오고, 재건축한다고 짐 싸서 나가는 집들만 만 가구가 넘는다니 이건 뭐 불난 집에 기름 들이붓는 격이지. 이제는 아파트 전세가 전설의 포켓몬급이라 오피스텔로 도망가는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그마저도 4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세입자들 멘탈을 아주 가루로 만들고 있어.
전세가 귀해지니까 결국 월세로 밀려나야 하는데, 대출은 막히고 세금은 오르니 집주인들이 그 부담을 다 세입자한테 떠넘길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야.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 살기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게 지금 서울의 씁쓸한 현실이지. 세금 오른 거 메꾸려고 월세 더 받는 악순환이 계속되니까 서민들만 죽어 나가는 꼴이야. 웬만하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엉덩이 딱 붙이고 존버하는 게 지갑 지키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