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웨딩홀에서 밥값만 인당 9만 원짜리 럭셔리 잔치가 열렸는데, 거기 아내랑 유치원생 애들 둘까지 싹 다 데리고 가서 축의금 딱 10만 원 꽂고 온 용자가 나타났음. 본인은 나름 친하다고 생각해서 온 가족 출동해 박수 열심히 쳐주고 사진도 찍어줬다는데, 알고 보니 거기가 뷔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온 가족이 만족스럽게 식사까지 클리어하고 왔대.
문제는 며칠 뒤에 터졌음. 동료가 점심 먹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건데, 식비가 인당 9만 원인데 4명이 와서 10만 원 낸 거 보고 솔직히 어이가 털렸다는 거지. 우리가 그 정도로 안 친했냐며 서운함을 내비쳤는데, 글쓴이는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오히려 동료가 너무 계산적인 거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임.
인터넷 커뮤니티 민심은 이미 “이건 축하가 아니라 그냥 대가족 외식이다”, “양심이 있으면 검색이라도 해보지 그랬냐”라면서 글쓴이를 거의 빌런 취급하고 있어. 혼자 가도 요새 10만 원이 국룰인 시대에 4인 가족이 10만 원은 사실상 동료 돈으로 뷔페 투어 한 꼴이지.
요즘 축의금 평균이 10만 원을 넘겼다는데, 밥값도 안 되는 돈 내고 얼굴 도장 찍는 건 좀 위험해 보임. 아무리 친분이 두터워도 지갑 사정보다는 상식을 먼저 챙겨야 관계가 안 깨지는 법인 듯해. 9만 원짜리 스테이크 썰면서 인당 2.5만 원씩 낸 셈이니 동료 입장에서는 손절각 제대로 잡힌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