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시설 수준 보니까 진짜 답이 없네. 1963년에 지어진 완전 유물급 건물인데 정원은 1700명인데 지금 2284명이 꽉꽉 들어차서 살고 있대. 어느 정도냐면 7평 조금 넘는 방에 18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1인당 공간이 딱 0.4평임. 요즘 신축 아파트 국평이 34평인 거 생각하면 여기는 거의 지하철 9호선 급행 열차에 갇혀 사는 수준이지.
원래 혼자 조용히 반성해야 하는 독방조차 사람이 미어터져서 2~3명씩 집어넣는 게 일상이래. 1.2평 남짓한 좁아터진 독방에 건장한 남자 둘이 들어가면 발 뻗고 눕기도 힘들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머리 두고 누워야 한대. 어깨가 닿는 좁은 곳에 가둬두니 애들이 예민해져서 맨날 아수라장 되고 교도관들은 이거 말리느라 멘탈 이미 가루가 됐음.
교도관들 직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는데 자살 계획 세워본 비율이 일반인보다 2.7배나 높다니 진짜 고생이 심한 것 같아. 교화는커녕 오늘 하루 사고만 안 터지게 해주세요 하며 기도하는 메타로 버티는 중이래. 흉기로 쓰일까 봐 플라스틱 쓰레기통도 문밖에 두고 책상은 종이 박스 접어서 쓰는 열악함의 끝판왕임.
법무부 장관도 직접 가서 체험해보고는 20년 전이랑 똑같은 모습에 충격받았다고 하더라고. 재소자가 늘어나는데 감옥은 안 지어지니 1인당 0.4평이 0.2평 되는 건 시간문제인 듯해. 좁은 곳에 사람 몰아넣고 교화되길 바라는 건 사실상 무리 아닐까 싶어. 이번 기회에 과연 쾌적한 감방 생활 가능해질지 지켜봐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