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형들이 이번에 돈 복사 제대로 한다는 소식에 배 아픈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성과급 파티를 벌일 예정이라는데, 특히 하이닉스는 영업이익 잘 나오면 1인당 평균 6억 원까지 챙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거든.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가격을 보너스로 한 방에 받는다니 다들 눈 돌아갈 만하지.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기적의 논리를 펼치는 빌런이 등판했어. 본인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커뮤니티에 하이닉스 성과급을 전국민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글을 올린 거야. 예전에 하이닉스 경영 위기일 때 산업은행 통해서 국민 세금 들어갔으니까, 이제 돈 잔치 할 때 그 결실을 국민들이 향유하는 게 마땅하다는 소리지. 심지어 이걸 지역화폐로 줘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써야 한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는데, 이건 뭐 거의 현대판 홍길동 메타라고 봐도 될 정도야.
당연히 커뮤니티 반응은 차가워. 사유재산을 마음대로 나누자는 건 거의 공산주의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기업은 이미 법인세 내고 직원은 고율의 소득세를 내면서 국가 재정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는데, 성과급까지 뺏어가는 건 선을 한참 넘었다는 거지. 한 누리꾼은 그때 세금 안 썼으면 세수는커녕 실직자만 쏟아졌을 거라며, 꼬우면 정당하게 입사하거나 주주가 되라는 팩트 폭격을 날렸어.
남이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받는다고 하니까 배가 아파서 뇌 정지가 온 건지, 진짜 신박한 발상이라 어이가 없을 지경이야. 자본주의 나라에서 이런 기적의 엔빵 논리가 통할 리가 없지. 보너스 6억 소식에 다들 정신이 혼미해진 모양인데, 남의 떡 탐낼 시간에 주식 공부나 한 자 더 하는 게 본인 인생에 훨씬 이득일 것 같아. 괜히 무리수 던졌다가 조롱만 잔뜩 받는 꼴이 참 안쓰럽기도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