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이번에도 아주 시원하게 함포를 쏴버렸어.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 중에 900피트나 되는 투스카라는 이란 화물선이 미군의 봉쇄망을 그냥 슬쩍 뚫고 지나가려고 했거든. 근데 미 해군 스프루언스함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 정지하라고 정당하게 경고 날렸는데도 6시간 동안 쌩까고 버티니까 바로 기관실에 함포를 여러 발 쏴서 구멍을 숭숭 내버렸지. 추진장치가 맛탱이가 가버리니까 배는 꼼짝없이 멈췄고 지금은 미 해병대가 승선해서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탈탈 털고 있는 중이야.
이게 왜 골 때리냐면 2주 휴전 끝나는 날이 고작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 이런 일이 터졌기 때문이지. 이란 쪽은 당연히 빡쳐서 미군의 발포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길길이 날뛰면서 곧 대응하고 보복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야. 상황이 진짜 아슬아슬하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아니면 진짜로 대판 붙느냐 기로에 서 있거든.
근데 웃긴 건 트럼프는 한쪽으로는 이란이 합의 안 하면 발전소랑 다리 다 부숴버리겠다고 무섭게 협박하면서도 다른 쪽 인터뷰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아주 낙관적으로 말하고 있어.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거의 롤러코스터 급 태세 전환을 보여주는 중이지. 이미 파키스탄에 협상단까지 보냈다는데 이란이 이걸 그냥 넘길지 아니면 진짜로 매운맛 보복을 보여줄지 전 세계가 눈치 게임 시작했어.
미군이 대이란 봉쇄 시작하고 배 25척이나 돌려보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함포 쏴서 배를 멈추게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 역시 트럼프식 화끈한 해결책인 건지 아니면 판을 다 깨먹는 악수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동 정세는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