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근천 공터에서 코만 쏙 내밀고 땅에 묻혀있던 푸들 사건 기억하나 모르겠네. 진짜 인류애 바사삭 되는 역대급 사건이었지. 2022년 봄에 일어난 일인데, 길 가던 시민이 “우우” 소리 듣고 발견해서 겨우 구조했대. 발견 당시 애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발에는 피딱지가 앉아있고 몸은 뼈만 남아서 앙상했었다고 하더라고.
근데 더 기가 막힌 건 알고 보니 범인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원래 주인이랑 그 지인이었어. 주인은 처음엔 강아지 잃어버렸다고 오리발 내밀다가, 나중엔 죽은 줄 알고 묻었다며 횡설수설 시전했지. 하지만 새벽에 삽 들고 나가서 멀쩡히 살아있는 애를 땅속에 박아버리는 CCTV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어. 미리 삽까지 준비해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진짜 소름 포인트야.
검찰은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는데, 법원 판결은 좀 어메이징했어. 초범이고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이유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나왔거든.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며 커뮤니티마다 비판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이 스토리의 마지막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났어.
지금 이 댕댕이는 “담이”라는 예쁜 이름도 얻고, 자기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던 임시 보호자분께 정식으로 입양됐어. 예전의 그 처참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아주 뽀송뽀송하고 해맑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네. 전 주인은 법의 심판은 대충 피해 갔을지 몰라도 업보는 세상이 다 돌려줄 거야. 담이야, 이제는 아픈 기억 다 잊고 평생 꽃길만 걷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