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부르는 게 값이었던 도수치료 가격이 드디어 7월부터 4만원대로 고정된다고 해. 보건복지부에서 그동안 비급여 항목으로 꿀 빨던 병원들 제대로 잡으려고 “관리급여”라는 몽둥이를 꺼내 들었거든. 이제 병원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라 널뛰기하는 꼴은 더 이상 안 봐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근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게, 1년에 딱 15번까지만 받을 수 있게 횟수 제한을 둔대. 일주일에 두 번씩 기분 좋게 가면 한 달도 안 돼서 바로 컷 당하는 수준이지. 수술받은 특수한 경우 아니면 연간 15회가 국룰이 될 예정이야. 만약 병원에서 욕심내서 15회 넘겨서 치료하잖아? 그럼 병원은 환자한테 돈을 아예 못 받게 법으로 꽁꽁 묶어버린대. 건강보험 청구도 안 되니 병원 입장에서는 완전히 자원봉사 하는 셈이 되는 거지.
사실 그동안 도수치료가 실비 보험금 타 먹으면서 마사지처럼 애용되던 면이 있긴 했잖아. 정부에서 이걸 과잉 진료라고 판단하고 제대로 칼질하려는 모양이야. 5월에 최종 방안이 확정되면 7월 1일부터 바로 시행한다니까 평소에 도수치료 달고 살던 사람들은 일정 관리 잘해야 할 거야.
환자가 실제로 내는 돈은 정해진 가격의 95% 정도인데, 4만원으로 결정되면 한 번에 3만 8천원 정도 지갑에서 나가는 셈이지. 나머지 5%만 건강보험에서 찔러주는 식이야. 비급여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서민들 지갑 사정은 좀 투명해지겠지만, 매주 도장 찍던 프로 도수러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수도 있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