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판 분위기 보니까 그냥 입이 안 다물어짐. 코스피가 6,380선을 시원하게 뚫어버리면서 역대급 불장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무려 169포인트 넘게 폭주하며 6,388.47로 마감했는데, 이건 지난 2월에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아주 가볍게 씹어먹은 수준임. 장중에 찍은 고점조차 이란 전쟁 터지기 직전의 기록을 훌쩍 넘겼으니까 이제는 진짜 위아래 안 가리고 무서울 게 없는 기세라고 보면 된다.
솔직히 요즘 국장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면 “이게 진짜 실화냐?” 싶을 정도로 상승 에너지가 어마무시함. 지수가 6,300 넘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장 닫을 때까지 쉼 없이 풀악셀 밟아서 결국 꼭대기에서 깃발 제대로 꽂았다. 개미들 계좌에도 드디어 칙칙한 파란색 대신 시뻘건 꽃이 활짝 피었을 텐데, 이 정도 기세면 한강 구경 가려던 사람들 다 고속도로 유턴해서 한우 파티하러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할 듯함.
코스닥 형님도 질 수 없다는 듯이 8거래일 연속으로 우상향 찍으면서 1,179까지 깔끔하게 안착했음. 요즘 같은 장이면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돈 복사되는 기분이라 잠도 안 올 지경이다. 물론 주식이라는 게 언제 꺾일지 모르는 법이라지만, 지금 이 화력이라면 7,000층 구경하러 가는 것도 전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님.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던 녀석들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던 주주들 드디어 보상받는 기분일 텐데, 다들 풀매수한 거 익절 타이밍 잘 잡고 성투해서 인생 역전 가보자고. 이런 역사적인 날에는 편의점 도시락 말고 제대로 된 고기 좀 씹어줘야 예의 아니겠냐. 다들 계좌 인증샷 올리느라 바쁠 텐데 너무 무리하게 불타기 하지는 말고 적당히 즐기면서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