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잡겠다고 규제 빡세게 걸었더니 부동산 시장이 아주 기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강남은 대출 막히고 세금 무서워서 거래가 뚝 끊겼는데, 오히려 15억 밑으로 대출 비벼볼 만한 강북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아주 살벌하게 오르는 중이야. 이걸 소위 “키맞추기”라고 부르는데, 아주 환장할 노릇이지.
진짜 심각한 건 임대차 시장이야. 전세 매물이 말 그대로 씨가 말라버렸어. 한 달 사이에 서울 전세 매물이 15퍼센트나 증발했다니까? 집주인들도 바보가 아닌 게, 보유세 오르고 금리 들쭉날쭉하니까 전세 대신 월세나 반전세로 싹 돌려버리는 거지. 결국 세금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 주머니 털어가는 꼴이야.
마포에 유명한 대단지도 전세 매물이 딱 한 개 남았는데 가격이 9억이래. 작년보다 1억 넘게 올린 건데도 부르는 게 값이야. 월세도 5개월 만에 70만 원이나 올라서 한 달에 320만 원을 찍었다는데, 이 정도면 그냥 숨만 쉬어도 월급이 녹아내리는 수준이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세금 좀 깎아줘서 매물 나오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팍팍 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안 그러면 전세는 박물관에서나 보는 유물이 될지도 몰라. 이대로 가다간 월세 내느라 평생 집주인 좋은 일만 시키게 생겼으니 다들 허리띠 졸라매야 할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