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도 하기 전에 대륙에서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있는 중이야. 사건의 발단은 주인공 앤디 밑으로 들어온 친저우라는 비서 캐릭터인데, 이게 이름부터가 선을 아주 씨게 넘었거든. 친저우 발음이 서구권에서 동양인 비하할 때 쓰는 그 악명 높은 “칭총”이랑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온 거지. 이건 뭐 대놓고 기싸움 하자는 수준 아니냐고.
심지어 캐릭터 설정도 무슨 쌍팔년도 인종차별 감성을 그대로 가져왔어. 화려한 패션 업계가 배경인데 혼자 촌티 풀풀 나는 안경에 체크 셔츠 박제하고 나와서, 사회성 밥 말아 먹은 공부 벌레처럼 묘사됐거든. 아시아인은 공부만 기계처럼 잘하고 눈치는 1도 없다는 서구권 꼰대들의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그대로 복붙해 놓은 셈이지. 게다가 연기까지 엄청 기괴하고 과장되게 시켜서 사람을 무슨 어리숙한 바보로 만들어 놨다니까.
중국 네티즌들은 지금 우리 시장에서 돈은 달달하게 빨아가고 싶으면서 뒤로는 동양인 호구 취급하냐며 분노 조절 실패 상태야. 안 그래도 노동절 황금연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보이콧 화력이 실시간으로 타오르는 중이라 흥행은 이미 강 건너 불구경 수준이 됐어.
솔직히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이런 능지 처참한 방식으로 캐릭터 뽑은 제작진의 패기가 대단할 정도네. 전작의 갓벽했던 명성에 똥칠 제대로 하는 중이라 해외 커뮤니티도 어이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이 정도면 거의 자폭 수준의 어그로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어. 이번 사태로 할리우드가 아시아 시장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다시 한번 증명된 것 같아서 씁쓸함이 가시질 않네. 제작진들 이번에 대륙의 매운맛 제대로 보고 정신 교육 좀 다시 받아야 할 기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