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창민 감독님 사건 아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진짜 화나는 소식이 들려왔어. 작년 10월에 식당에서 아들이랑 밥 먹다가 옆자리 사람들이랑 시비 붙어서 폭행당해 돌아가신 사건인데, 그때 작성된 119 구급 일지에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적혀 있었대. 경찰이 하는 말을 듣고 그대로 옮겨 적었다는데, 세상에 아들이 아버지를 때렸다는 식으로 기록이 남은 거야.
근데 사실 김 감독님 아들은 중증 발달장애가 있어서 의사소통조차 힘든 상태였거든. 현장에서 너무 혼란스러워해서 경찰 보호를 받느라 구급차도 같이 못 탔는데, 병원 기록에도 보호자인 아들이 술 마시다 아버지를 한 대 쳤다는 식으로 전해졌다는 거지. 정작 사건의 핵심인 진짜 가해자 일행의 폭행 사실은 초기 기록에서 아예 쏙 빠져 있었어.
이게 아무래도 가해자 쪽에서 자기들 잘못 덮으려고 거짓말한 게 경찰을 통해서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 소방 쪽은 그냥 현장에서 경찰한테 들은 대로 썼을 뿐이라는 입장이고, 경찰은 현재 감찰 진행 중이라 자세한 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발뺌하는 중이야. 결국 상황 판단 어려운 장애 있는 아들한테 억지로 누명을 씌운 꼴이라 진짜 기가 차고 화가 치민다.
김 감독님은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에 결국 숨을 거두셨지만, 장기 기증으로 4명한테 새 생명을 나눠주고 떠나셨어. 고결하게 생을 마감하신 분인데 마지막 가는 길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명을 뒤집어쓸 뻔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픈 일이지. 이 사건 끝까지 제대로 파헤쳐서 억울함 하나도 안 남게 다 풀어줘야 한다고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