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랑 LG 경기 보다가 원태인 표정 보고 깜짝 놀랐어. 내야 땅볼 때 류지혁이 홈 대신 1루로 던져서 점수 주니까 바로 미간 찌푸리면서 입으로 뭐라 하는 거 다 찍혔잖아. 이거 보고 사람들이 선배한테 하극상 하는 거 아니냐며 한참 시끄러웠지. 근데 여기서 강민호가 쉴드 쳐준답시고 LG 코치님 제스처가 커서 태인이가 집중 못 한 거라고 해명했는데 이게 오히려 코치님 저격한 꼴이 돼서 상황이 더 꼬였어.
결국 원태인이 오늘 직접 나와서 고개 숙였네. 부상 복귀하고 팀에 도움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순간적으로 예민보스 모드 발동했나 봐. 자기 감정 못 이기고 표출한 게 야구장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수없이 반성했다더라고. 영상 다시 돌려보니까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코치님한테 따로 연락해서 사과 박았대. 코치님은 또 쿨하게 “야구장 안에서 이기려고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모습”이라며 받아주셨다는데 역시 짬바에서 나오는 여유는 무시 못 하네.
아무리 승부욕이 활활 타오르고 이기고 싶어도 야구장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인데 기본은 지켜야지. 이번에 제대로 매 맞았으니까 다음부터는 멘탈 관리 빡세게 하고 성숙한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푸른 피의 에이스라면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에이스급으로 장착해야 진짜 멋있는 법이거든. 이번 일 계기로 흑역사 하나 제대로 적립했으니 앞으로는 마운드 위에서 조용히 공만 잘 던지자. 팬들도 처음엔 실망했겠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니까 한 번 더 믿어보는 분위기야. 다음 경기부턴 실력으로 팬들 마음 다시 돌려놓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