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투룸 들어갔더니 윗집 고3이 거의 거인 수준으로 발을 쾅쾅 찍고 다니는 발망치 빌런이라 매일이 고통임. 아침 등교 때부터 밤늦게 귀가할 때까지 쿵쿵대는데, 설상가상 옆집은 샤워하면서 콘서트라도 여는지 벽간소음까지 아주 낭랑하게 들려옴. 참다못해 같은 건물 5층 사는 건물주한테 증거 영상까지 보내며 호소했지만 돌아온 건 “자취하면서 그정도 소리 못 참으면 할 말 없다”, “싫으면 나가라”는 황당한 답변뿐이었음.
결국 글쓴이가 직접 평화주의를 실천하려고 윗집 문 앞에 쪽지랑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를 두고 왔음. 고3이라 힘들 텐데 좀만 주의해달라고 아주 정중하게 남겼는데, 몇 시간 뒤 건물주한테 불호령이 떨어짐. 문 앞에 물건 두는 건 예의 없는 짓이라며 우리 소중한 고3 수험생 놀라게 하면 어쩌냐고 훈수를 두는데 진짜 뇌 구조가 궁금한 수준임.
밤에 시끄럽다고 실시간으로 문자 하는 것도 불쾌하니까 꼬우면 딴 집 알아보라며 대놓고 면박 주는데 글쓴이 서러워서 눈물 터졌다고 함. 당장 이사 갈 형편도 안 돼서 꼼짝없이 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보는 사람도 고구마 백만 개 먹은 느낌임.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칼부림까지 나는 흉흉한 세상인데 이런 몰상식한 대응이 갈등을 더 키우는 주범인 듯함.
수험생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남의 수면권까지 침해하면서 큰소리치는 건물주 꼰대력은 진짜 전설임. 층간소음 범죄가 10년 동안 수백 건이나 발생했다는데 이런 집주인 만나면 정신 건강에 해로울 것 같음. 이런 상황에서는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될 정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