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에 자기만의 프라이빗 짐을 차려버린 용자가 나타났어. 사진 보면 진짜 가관인데, 복도 바닥에 나무판을 쫙 깔아놓고 덤벨에 바벨, 벤치프레스까지 아주 풀세팅을 해뒀더라고. 심지어 창문 옆 벽면에는 턱걸이 봉을 박아놓고, 천장에 별도의 앵커까지 박아서 와이어로 고정하는 치밀함까지 보여줬어. 이 정도 정성이면 헬스장 회원권 끊는 게 훨씬 싸게 먹힐 텐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가네.
이걸 본 커뮤니티 사람들은 아주 난장판이 됐지. 소방법 위반 아니냐, 공용 공간 무단 점유 아니냐고 다들 혀를 내두르는 중이야. 화재 났을 때 저 쇳덩이들 때문에 대피 못 하면 어쩌려고 저러나 몰라. 실제로 소방법 위반해서 피난 통로에 물건 쌓아두면 과태료가 300만 원 이하로 나올 수 있고, 공용 공간 멋대로 용도 변경해서 쓰다가 걸리면 최대 1000만 원까지 깨질 수 있대.
득근하려는 열정은 알겠는데,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지. 자기 집 안도 아니고 남들 다 다니는 공용 복도를 전용 헬스장으로 쓰다니 이웃들은 진짜 뭔 죄냐고. 운동은 제발 헬스장 가서 하거나 집 안에서 조용히 홈트나 했으면 좋겠어. 벽 뚫고 앵커 박는 그 부지런함으로 차라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궁리나 하는 게 본인 통장 잔고와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