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총무로 5년 동안 구르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직접 만든 엑셀 자동화 툴을 싹 지워버려서 전 직장이랑 법적 공방 벌이게 생겼대. 이 직원은 원래 8시간 걸리던 결산 업무를 단 30분 만에 끝낼 수 있는 마법의 엑셀 시트를 독학으로 만들어서 썼거든. 그야말로 본인의 피 땀 눈물이 섞인 개인 비기이자 업무 가성비를 극강으로 끌어올린 비밀 병기였던 셈이지.
근데 퇴사할 때 회사가 태도를 싹 바꿔서 남은 연차 수당도 안 주려고 하고 인수인계가 부족하다며 마지막 달 성과급까지 깎겠다고 협박을 했나 봐. 여기서 제대로 빡친 직원이 자기가 밤잠 설치며 고안한 엑셀 서식과 자동화 툴만 골라서 삭제하고 나갔어. 물론 회사의 원본 데이터나 공식적인 인수인계 문서는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뒀는데 후임자가 오자마자 예전처럼 수작업하느라 업무 속도가 안 나서 난장판이 된 거지.
회사는 이걸 두고 고의로 업무용 파일을 파괴해서 마비시켰다며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내용증명까지 날릴 기세라네. 직원 입장은 회사가 시켜서 만든 것도 아니고 자기 편하려고 지식을 얹은 것뿐인데 퇴사할 때 본인 노하우를 가져가는 게 왜 죄냐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
인터넷에서도 반응이 엄청 갈리는데 월급 받고 회사 컴퓨터로 만든 거면 회사 자산이라는 쪽과 개인의 노하우를 삭제하는 건 정당하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참교육 시나리오인데 법적으로는 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진짜 궁금해지는 대목이야. 역시 퇴사할 때까지는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