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찰스 3세랑 판박이라며 요즘 한창 주가 올리고 있는 김해 왕세자 양상국이 유퀴즈에 등판했음. 왕세자 복장 풀착장하고 나와서 기세등등하게 토크하는데 유재석이랑 케미가 장난 아니더라고. TV만 틀면 여기저기 얼굴은 많이 비추길래 진짜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현재 고정 프로그램이 단 하나도 없다는 슬픈 현실을 고백해서 완전 웃프게 만들었음. 첫 고정 시켜주는 감독님한테 영혼까지 갈아서 충성하겠다고 절실하게 어필하는 거 보니까 방송 쪽 생태계도 참 쉽지 않구나 싶어서 짠한 마음이 들었음.
근데 진짜 가슴 아픈 이야기는 따로 있었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는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오랫동안 투병하시다가 2022년에 코로나 확진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함. 그 당시는 코로나 방역 지침이 워낙 엄격했던 터라 마지막 가시는 길에 정성 가득한 수의 한 벌 제대로 못 입혀드리고, 차가운 비닐 팩에 싸인 채로 보내드려야 했다는 대목에서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음.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 마지막을 그렇게 모셔야 했다는 게 얼마나 큰 한으로 남았을지 상상조차 안 되더라고.
평소엔 늘 억울해하면서 큰 웃음 주던 양상국이었는데, 아버지 이야기에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너무 먹먹했음. 비닐 팩에 싸여 가신 게 너무 마음 아프다며 그리움을 토로하는 진심이 화면 너머로도 그대로 전해져서 보는 사람들까지 다 울컥하게 만들었음. 김해 왕세자라는 수식어로 제2의 전성기 맞이한 만큼,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아들 잘되는 모습 보면서 흐뭇해하고 계실 것 같음. 이번 기회에 양상국을 제대로 써주는 고정 프로그램이 꼭 생겼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응원하게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