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형님들이 단단히 뿔났어. 평택 캠퍼스 앞에 무려 4만 명이나 모여서 결의대회를 열었거든. 이게 전체 직원의 30%가 넘는 수준이라는데 현장 포스가 장난 아니었대. 이번 싸움의 핵심은 역시 금융 치료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내놓으라고 외치고 있고, 성과급 상한제도 아예 없애버리라고 압박 중이지.
근데 이번 시위 방식이 아주 매콤하더라고. 집회장 바닥에 회장님 포함해서 경영진들 대형 얼굴 사진을 쫙 깔아놓고 대놓고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했거든. 이름도 그냥 부르는 게 아니라 째째용, 전시황, 노때문 같이 아주 창의적인 멸칭까지 붙여놔서 기싸움 제대로 하는 중이야. 게다가 한쪽에서는 경영진 얼굴 박힌 현수막에 물건 던져서 구멍 뚫기 체험존까지 운영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가라고 판을 깔아줬다네.
사측이랑 협상 제대로 안 되면 5월 21일부터 3주 동안 진짜 올스톱 파업 들어간대. 반도체 왕국 삼성이 진짜 멈추게 될지 다들 숨 죽이고 지켜보는 중이야. 돈 문제 앞에서는 세계 일류고 뭐고 체면 따위는 개나 줘버린 상황이지. 사측은 일회성 보상으로 대충 넘어가려는데 노조는 절대 어림없다는 분위기야. 과연 이 치열한 자본주의 기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너무 궁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