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꼬박꼬박 냈는데 4월만 되면 갑자기 월급이 살살 녹는 마법이 벌어짐. 알고 보니 작년에 월급 오른 만큼 건보료를 미리 안 떼가고 이제야 소급해서 한꺼번에 가져가는 중이래. 이번에 추가로 돈 더 내야 하는 직장인이 무려 천만 명이 넘고, 1인당 평균 22만 원 정도 더 뜯겼다는데 이거 완전 합법적 삥 뜯기 수준임. 반대로 월급 깎였던 사람들은 돌려받기도 한다는데, 내 주변엔 왜 다 더 내는 사람뿐인지 의문이야.
전문가들은 공단이 전산 시스템 핑계 대면서 낡은 행정 방식 고집한다고 팩폭 날리는 중인데, 공단은 억울하다는 입장임. 회사에서 직급 오르거나 월급 바뀔 때마다 바로바로 신고 안 하고 일 년에 한 번 몰아서 하니까 이런 사태가 생기는 거래. 결국 기업들이 귀찮아서 미룬 행정 업무 때문에 애먼 우리 지갑만 털리고 심리적 저항만 커지는 셈이지.
실시간으로 소득 파악해서 부과하면 이런 소모적인 일 없을 텐데, 국세청이랑 연동해서 실시간으로 떼가면 안 되나 싶어.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이 시스템은 매년 반복되는데도 고쳐질 기미가 안 보임. 그래도 이번 달 건보료가 평소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손떨린다면 최대 12회까지 분할 납부도 가능하니까 회사 담당자한테 꼭 물어봐야 해. 5월 11일까지 신청하면 되니까 까먹지 말고 챙기길 바랄게. 매년 겪는 일인데도 도무지 적응 안 되는 4월의 월급 도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