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갑자기 인스타 스토리에 빙의해서 업데이트를 갈겼는데 이게 아주 가관이다. 이제 친구 프로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고 음악 설정한 것도 게시물처럼 뜬다는데 중간중간 광고까지 끼워 팔고 있어. 진짜 메신저인지 인스타그램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야. 화면 꾹 누르고 있으면 멈추는 기능까지 똑같이 베껴왔더라고.
제일 소름 돋는 건 헤어진 전남친이나 평소에 몰래 지켜보던 사람 프사 구경하던 스토커 지망생들이다. 이번 업데이트 때문에 혹시 내가 본 거 기록 남는 거 아니냐고 커뮤니티마다 곡소리가 들리는 중이야. 무심코 눌렀다가 다음 사람으로 휙 넘어가서 보기 싫은 얼굴 마주치면 심장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지. 다들 “나 방금 걔 프로필 눌렀는데 어떡함?” 하면서 손발 벌벌 떨고 있더라.
다행히 아직 누가 봤는지 목록 뜨는 기능은 없다고 하네. 다들 직접 공기계로 테스트해보느라 식은땀 좀 흘린 모양이야. 카카오는 소식 더 빠르고 편하게 보라고 만들었다는데 이용자들은 염탐 편하게 하게 그냥 좀 냅두라는 반응이 대다수야. 광고 수익 올리려고 억지로 끼워 넣은 거 아니냐는 킹리적 갓심도 피어오르고 있어.
앞으로 프사 바뀐 거 구경할 때 손가락 컨트롤 조심해야겠어. 잘못 눌렀다가 인스타 스토리마냥 내 방문 기록 남는 업데이트라도 추가되는 순간 바로 짐 싸서 지구 반대편으로 이민 가야 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 또 조심하자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나 잘 챙겼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