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30년 넘게 함께한 남편이 알고 보니 역대급 통수 전문가였더라고. 아내가 위암 진단받고 수술 마친 뒤에 병실에서 골골대며 회복 중이었는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뜬금없이 문자로 “이혼하자”고 통보를 날렸어. 서로의 행복을 위해 갈라서자더니 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냅다 해외로 런해버린 거지. 퇴원하고 혼자 집에 돌아온 아내가 남편 외장하드를 우연히 열어봤는데, 거기서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판도라의 상자가 터져 나왔어.
세상에 이 인간, 무려 3년 전부터 상간녀랑 살림 차리듯 바람피우고 있었던 거야. 둘이 좋다고 낄낄거리는 동영상부터 애칭 부르며 통화한 녹음본까지 아주 정성스럽게 백업해놨더라고. 아내 암 수술할 때 옆에서 지극정성인 척 연기했던 게 다 가면이었던 셈이지. 아픈 아내한테 병실에서 이혼하자고 한 것도 결국 불륜녀랑 새살림 차리려고 각 잡은 거였어. 진짜 사람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협의 이혼 절차 밟는 중인데, 아내가 아직 남편한테 불륜 사실 알아챈 건 말 안 했대. 변호사들도 이건 가슴 속에 한으로 남기지 말고 다 까발려서 제대로 응징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중이야. 아픈 사람 뒤통수 치는 타이밍이 진짜 소름 돋는 수준이야. 이런 놈은 그냥 조용히 보내주면 안 되고, 법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줘야 정신 차릴 텐데 말이야. 진짜 인성 실화냐 싶은 역대급 빌런 등판이다. 세상 좁은데 어디까지 도망가나 지켜봐야겠어. 조용히 증거 다 모아서 탈탈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