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겉으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며 간지 나는 말은 다 해놓고, 뒤에선 흑인 노예 수백 명 부리며 호의호식하던 양반이었어. 더 충격적인 건 사별한 아내의 이복동생이자 처제인 샐리 헤밍스를 사실상 성노예로 부려서 자식을 여섯이나 낳았다는 사실이지. 근데 그 자식들까지 전부 자기 노예 리스트에 올렸으니 이건 뭐 혈육이고 뭐고 없는 수준이야. 밖에서는 자유의 투사 노릇 하면서 집안에서는 가축 부리듯 노예들을 부린 진짜 역대급 이중인격자라고 볼 수 있지.
이 양반이 프랑스한테 루이지애나 땅 사들일 때도 해방된 노예들의 낙원을 꿈꾼다더니, 현실은 목화 농장주들이 개같이 달려들어서 노예 지옥으로 만들어버렸어. 본인은 국제 노예 무역 금지시킨다고 인본주의자인 척 생색냈지만, 사실 그 덕에 미국 내 노예 몸값이 폭등해서 본인 같은 버지니아 농장주들 주머니만 두둑해졌거든. 노예를 강 하류로 팔아넘긴다는 배신의 표현이 이때 생겼을 정도니 말 다 했지.
결국 텍사스 합병이나 멕시코 전쟁도 알고 보면 노예제 유지하고 목화밭 넓히려고 백인 농장주들이 벌인 판이었어. 멕시코는 노예제 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려 했지만, 미국인들이 노예 데리고 꾸역꾸역 들어가서 땅을 점령해버린 셈이지. 입으로는 인본주의와 계몽을 외치면서 행동은 철저하게 자기 지갑 사정과 쾌락에 맞췄던 제퍼슨의 일생을 보면, 위인전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참 씁쓸하게 느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