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초등학교에서 고작 100미터 떨어진 건물에 “사이버 룸살롱”이라 불리는 엑셀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와서 상황이 아주 가관이야. 애들 하굣길에 노출 심한 옷 입은 BJ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줄담배 피우고 라이브 방송까지 돌리고 있다는데, 이게 도대체 요즘 세상에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어. 등하굣길 초딩들이 저 언니들은 왜 저러고 다니냐고 순수하게 물어봐도 부모님들은 날씨가 더워서 그렇다는 창조 경제급 변명밖에 못 하고 있대.
진짜 어질어질한 포인트는 경찰이랑 구청이 합동 점검까지 나갔는데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야. 이 업체가 법적으로는 교육환경법 제한 업종이 아니라 “스튜디오 대여업”으로 등록되어 있거든. 거기다 내부가 밀폐된 공간도 아니라서 청소년 유해업소 기준에도 안 걸린대. 법이 아주 태평양처럼 넓어서 이런 사각지대를 다 품어주고 있는 셈이지. 공무원들도 법적 근거가 없으니 그냥 제발 옷 좀 챙겨 입고 담배 좀 작작 피워달라고 구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나 봐.
스튜디오 블로그에는 한 팀당 수익이 1억 원을 찍는다고 대놓고 자랑질인데, 정작 학교 앞 애들 교육 환경은 아주 나락으로 가고 있어. 전문가들도 이런 자극적인 환경이 애들 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규제는 거북이걸음이니 답답함에 뒷목 잡게 되지. 꼼수 영업에 속수무책인 현실을 보니 법 만드는 양반들이 제때 일 좀 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