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드디어 트럼프가 떴는데, 스테이크 썰다 말고 실시간으로 영화 한 편 찍고 왔더라고. 100년 넘는 전통 있는 행사에서 분위기 좀 잡아보려니까 갑자기 총성이 들려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어. 경호원들 무대로 광속 다이빙하면서 소리 지르고, 트럼프랑 멜라니아 여사, 밴스 부통령까지 일단 테이블 밑으로 몸부터 숨기고 봤대.
다행히 다친 곳은 하나도 없고 총 쏜 놈은 현장에서 바로 컷 당해서 구금 중이야. 트럼프는 역시나 사건 터지자마자 트루스소셜에 등판해서 경호국 형들이랑 경찰들 신속하고 용감하게 임무 수행했다고 칭찬 세례를 퍼부었어. 자기는 멘탈이 워낙 단단해서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까지 했는데, 일단 법 집행기관 형님들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며 한발 물러서는 여유를 보여주더라.
사실 트럼프가 평소에 언론이랑 앙숙이라 이 행사를 그동안 계속 제끼고 안 갔었잖아? 집권 1, 2기 통틀어 이번이 역사적인 첫 참석이라 세상 사람들 관심이 다 쏠려 있었는데 하필 이런 역대급 돌발 상황이 터지네. 진짜 이 형님 인생은 도무지 평범하게 흘러가는 법이 없는 것 같아.
워싱턴 힐튼 호텔이 순식간에 헐리우드 액션 영화 촬영장으로 변했다가 지금은 다시 행사 재개한다고 공지 떴는데, 솔직히 거기 앉아있는 기자들도 입맛 싹 가셨을 것 같아.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는 본인 말마저도 드립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이나믹한 하루인 듯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