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영장 잘 다니던 50대 형님이 갑자기 황당한 일을 겪었어. 한 달 동안 수영 강습 야무지게 받고 있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물속으로 뛰어들려던 순간 데스크 직원이 급하게 부르는 거야. 대뜸 몸에 문신 있냐고 캐묻는데 분위기가 영 싸하더라고. 팔에 문신 좀 있다고 하니까 다음부터는 래시가드를 입든지 밴드로 싹 가리고 오라고 거의 입구컷 수준의 통보를 때려버렸지. 알고 보니 다른 회원들이 문신 보고 무섭다고 민원을 폭주 시켰다나 봐.
이 형님은 요즘 같은 힙한 시대에 문신 좀 있다고 수영장도 마음대로 못 다니는 게 도대체 말이 되냐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어. 본인이 뭐 남한테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그냥 타투일 뿐인데 범죄자 취급당하는 기분이라며 속상해하는 중이야. 더 웃픈 건 거기 수영 강사도 문신이 있어서 몸에 밴드를 덕지덕지 붙이고 일하고 있었다는데, 강사조차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지 어쩌겠냐며 한숨 쉬면서 하소연하는 상황이지.
문제는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여기 하나뿐이라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더 미칠 지경이라는 거야. 옮기려면 한참 가야 하는데 수영은 계속하고 싶고, 그렇다고 문신 다 가리고 래시가드 입자니 답답해 죽겠는 거지. 요즘 타투도 엄연한 패션이고 자기표현인데 수영장 규칙이 너무 구시대적인 거 아니냐는 반응이 많아. 물론 물 안에서 갑자기 큰 문신 보면 흠칫할 수 있으니 가리는 게 에티켓이라는 의견도 팽팽해. 아재 입장에서는 졸지에 수영장에서 래시가드 강제 장착 테크 타게 생겼으니 참 씁쓸한 현실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