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에서 총격 벌이려던 콜 토마스 앨런이라는 형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이야. 이 양반이 범행 직전에 가족들한테 무슨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이라도 된 것마냥 장문의 성명서를 보냈더라고. 자기는 소아성애자나 반역자들이 나라 망치는 꼴을 더는 못 보겠다면서 트럼프랑 정부 고위직들 싹 다 암살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한 거지. 근데 웃긴 게 자칭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나 뭐라나 닉네임부터가 아주 중2병 감성 제대로 묻어있어.
성명서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더 가관인데 기독교 신앙을 지 마음대로 해석해서 억압받는 사람을 위해 왼뺨 대신 총을 드는 게 진짜 신앙인의 자세라고 논리를 펼치더라고. 정작 타깃이었던 트럼프는 이놈은 기독교를 증오하는 놈이라고 극딜 박는 중이고 말이야. 게다가 호텔 보안이 너무 구멍 가게 수준이라 기관총 들고 들어와도 몰랐을 거라며 보안 허술함까지 디스하는 여유를 부렸는데 현실은 그냥 호텔 미리 예약해서 들어간 투숙객이었어.
결국 범행 10분 전에 친형한테 이 성명서 보냈다가 형이 읽자마자 경악해서 바로 경찰에 신고 때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빛의 속도로 검거됐지 뭐야. 닉네임은 “콜드포스”니 뭐니 세상 무서운 척은 다 하더니 결국 가족의 빛나는 정의구현에 컷 당해버린 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야. 거창한 계획에 비해서 마무리가 너무 허망해서 실소가 나오는데 세상에 참 빌런 지망생들 많다는 생각이 든다니까.

